[퇴사를 그저 축하해, 꽃과 함께]
향그럽고 애닯고 덧없던 너를 보낸지 1년.
또 다른 나를 위한 너를 다시 마주했을 때,
훗날 나의 인생에 대한 자서전이 나만을 위해 쓰여진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이겠다 하고 느꼈어.
이제는 과도함을 겪고 난 신중함이 너를
들썩이는 눈썹으로 다시 보고 있네.
사람들이 예뻐해 주지 않는 외딴 마을에서도 아랑곳 않고 피어날 듯이.
당분간 긴 글을 쓰게 되지 않게 될 것 같아.
오고가는 말과 표정을 담으려 노력하기보다 더 많이 느끼려고 해.
현실의 도로 위에 가까워진 너와의 거리는,
치열함과 부지런함의 연료로 나아가던 어느날
문득 보아야
줄어들었음을 알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