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잠은 퍽이나 역동적이다.
반감기와 같은 주기로
가루가 흩어지듯 깨어나
예민함을 비워내고는
그만큼의 옅은 잠을 잔다.
해가 동녘으로부터 다시 깨어나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 마음은
마치 수면 위로 힘차게 튀어오르며
볕이 비늘 위로 반사되어 찬란한
어느 자연 속의 제법 덩치 있는 물고기와 같다.
그 몸은
서서히,
아주 서서히
그 마음을 따라 겉옷을 마저 챙겨 입는다.
그러한 역동적인 추종은
깨어날 때 마다
그 누군가보다 먼저
시간의 얼굴을 찾는다.
때로는 외면하는 것이 낫다고,
잔잔하게 두자고
문득 마음을 먹게 되지만
다시 결국
역동적인 잠을 잔다.
역동적인 잠이란 때로
일상의 가벼운 고통이다.
지켜보는 자는 가엾어 하고
보이는 자는
우화속 동굴,
그 안에 피어난 꽃과 같이
현실성 없고
깊고
상큼한 잠의 곁에
몸을 뉘이고 싶어 한다.
잠기고 싶어.
한번만 바라보는 얼굴 속 눈동자를 모두 멀리하고,
역동적이지 않아도
찬찬하고도 수려한
어쩌면 외로움과 같은 편안함 속으로.
좀 말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