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의 아우성

by 건너별

찌뿌둥한 몸을

삐걱거리며 일으켜 세우고

기지개를 와르르 켜면

몸마디 어딘가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라진 틈이 생겨버릴 것만 같다.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갈증은 해소되지만

피부와 만나면

빼앗기는 촉촉한 마음.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는

나에게 미스트를 뿌린다.


화 해지는 기분

하지만 그도 잠깐.

건조함은 대기에 만연해 있다.


10년전 기억을 되살리는 매개체들

그에 달려있는 댓글들

"걱정 없던 이때가 그립다"


추억 회상하는 글들이 이젠 별로 보고싶지 않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마.

당장 현실을 살아.

그러면 그리울 일도 없다.



하지만 당기고 말랑하지 못한

이 버석버석한 느낌은


그닥 상쾌하지 않다.



말라버린 세포 한움큼 쥐고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네 얘기 맘껏 해보라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아우성친다.

"잠시 외면했다 돌아와도 문제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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