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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별, 시집2
17화
12:57
by
건너별
May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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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한그루 없는 광야
나에게 거짓말을 건네는
품 안에 갇힌
아리따운
시간
미래인지 과거인지 모를
횟빛의 예리한 숲
텅
힘껏 비어버린
양껏 부어버린
상하좌우의
공허의 온상.
도파민의 흩날림에도
중독되지 않는다
애먼 날카로움에도
쉽게 패이지 않는다
나는 또 한번
나의 세계를 잃고
나의 진실을 얻었다.
그리고
이윽고 만나게 될
액자 귀퉁이와 같은 피날레로
나는 고요한 착각을 얻으리라.
그렇다,
지나버린 때와 굳은살
순수함으로의 내딛음에도
보이지 않는 결계처럼
다시 제자리로부터
나의 존재가 용솟음칠 뿐이었다.
찌릿하고 가느다란
기묘한 감성의 스밈에,
그저 또 마음결에
가벼운 생채기를 내어
검은 속사정을
삐뚤빼뚤
끄적끄적
춤추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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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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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별, 시집2
15
잠, 그 역동성에 대하여
16
건조함의 아우성
17
12:57
18
도화지와 소년
19
춘천 첫, 서재 방문기 ep.1
건너별, 시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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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실용성 없는 저의 낭만과 철학이 여러분의 외로움을 달래고 삶에 휴식을 안겨 주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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