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너별 Apr 23. 2023

오랜만이네

글쓰기와 기타로 잘 갈고닦아지던 예쁜 길이 일시적 관리 소홀로 인해 다시 수풀로 우거져 있다.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하려 하지만 막상 눈과 다리를 붙잡는 덩쿨들은 나의 손과 발로 잠시 들어내어질 뿐 잘라내어지지 않는다.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구를 준비하는 건 마음을 더 굳게 먹고 실행해야 하는 걸 의미한다.

 쾌락은 거기서 거기다. 그걸 안다. 소비의 즐거움도 일시적이란 걸 알기에 절제한다.

나의 삶을 돌이키면 가장 설레고 행복했던 특별한 이벤트는 사랑보다 여행이었다.

소유보다 체험하는 데에 올해도 투자해야 겠다. 그러다 보면 뭐라도 또 얻겠지.

효율을 너무 추구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살자. 원하지도 않는 차는 주변의 압박으로 사지 말자. 언제나 그랬듯 후회하지말자. 기대하지 말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기복제스러움을 조금이라도 자각했기에  나는 기록에 대한 흥미를 많이 잃었고, 그 전의 끈기는 꽤나 큰 다짐의 산물이었다. 이것저것 찍먹하는 모습을 반성하며 3년간 글을 쓰고 기타를 연주했다.

이제는 달라지려 한다. 다시 흥미가 가는 여러 가지를 찍먹해 보자. 연기도 하고 음악회사다운 밴드 운영도 해보자. 도파민형 인간이면 어느 정도 인정하고 가야지 않겠나. 일은 그동안 하던 만큼만 해도 충분히 유능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아끼고 즐기자 할수 있는 한.

매거진의 이전글 아, 글 쓰기 어렵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