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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너별 Mar 17. 2021

꽃망울

2021년 3월,

거니는 거리에

화사함이 망울망울


속에는 얼마나

예쁜 것을 품었을까

내 가슴은 방울방울


내일 다시 올게

바로 활짝 열길 기다리는게 아니야

다만 네가

봄을, 따스한 우리의 맘을

받아들이는 순간 순간을

나의 눈망울에 담고 싶을 뿐


모두가 잠든 이 새벽

겨우내 참아냈던 너의 고통이

울망울망 뜨거운 이슬이 되어

너의 몸통을 타고 흘러 내릴 때


나는

그 누구도 관심 없었던

당연한 듯 지나쳤던

당신의 결실을 맺어준

대지와

깊숙한 발부터 주름이 박힌 손끝까지

봄날의 햇살과

타오르는 비가 되어

당신께 입맞추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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