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거니는 거리에
화사함이 망울망울
속에는 얼마나
예쁜 것을 품었을까
내 가슴은 방울방울
내일 다시 올게
바로 활짝 열길 기다리는게 아니야
다만 네가
봄을, 따스한 우리의 맘을
받아들이는 순간 순간을
나의 눈망울에 담고 싶을 뿐
모두가 잠든 이 새벽
겨우내 참아냈던 너의 고통이
울망울망 뜨거운 이슬이 되어
너의 몸통을 타고 흘러 내릴 때
나는
그 누구도 관심 없었던
당연한 듯 지나쳤던
당신의 결실을 맺어준
대지와
깊숙한 발부터 주름이 박힌 손끝까지
봄날의 햇살과
타오르는 비가 되어
당신께 입맞추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