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어둠 속에서(추가.)

연재소설 - 그림자를 찾아서.

by Chris

꿈에서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따라가라고 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에 대한 추억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과 더불어 불현듯 떠오른 가족에 대한 추억으로 오랜만에 무덤에 가보기로 했다. 잃어버린 그림자에 관한 단서가 없더라도 아버지, 어머니를 보고 온다고 생각하면 될 터였다. 간단히 식사하고 그곳에 갈 준비를 했다. 저녁이 되기 전에 그곳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만 했다. 밖은 아직 아침의 찬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서둘러 버스를 타고 내려갔지만 마을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산에 걸친 해는 황금빛을 온 대지에 뿌리고 있었고 산이며 들이며 들판의 곡식까지 그 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아마도 어머니가 아버지를 사랑하게 된 까닭도 어쩌면 아버지의 본모습보다 이 환상적인 색이 아버지의 온몸을 비추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는 어릴 적의 내가 봐도 정말 빼어난 외모를 갖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단단한 어깨와 가슴을 갖고 있었고 항상 누구에게나 성실했다.

마을은 참으로 한가로워 보였다. 논과 밭에 사람들이 몇 명 있는 것을 빼놓고는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그 풍경은 결코 쓸쓸해 보이지 않았다. 황금색과 마을과 그 뒤의 산, 마을 앞으로 흐르는 실개천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따뜻하게까지 했다. 어린 시절에도 마을까지 난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고목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나무 아래로 나이 든 노인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마을도 여타 다른 마을처럼 주민의 대다수가 노인들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 노인들은 어디도 떠나지 않고 고목처럼 자기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가며 마을에 남았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만족하며 살았고 누구네 눈밭에 일손이 필요하다면 몸을 이끌고 나가 풀 한 포기라도 함께 뜯으며 지냈다. 그들은 고목이었고 고목 역시 노인과 같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점차 이곳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점차 돌아오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라고 해봐야 아이들을 대학까지 다 보내고 돌아오는 중년 이후의 세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마을에는 따스함과 더불어 전보다 활기를 띠게 되었다.

내게도 올 때마다 이곳은 늘 따뜻해지는 곳이었다. 그래서 더 오기 싫기도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와 따뜻했던 추억 때문에 이곳에 다녀오고 나서는 너무 힘들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을 주변을 그렇게 한번 돌아보고 옛 추억의 발자국을 따라 불상이 있는 곳으로 발을 돌렸다. 내일 아침에 올라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한시라도 빨리 무엇인가 단서를 찾아야 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내 마음이 이곳으로 가라고 인도했다.

한동안 오르지 못한 산과 숲에는 다양한 풀들이 우거져 있었다. 그 풀들을 해치고 나아가야만 불상이 있는 곳으로 다다를 수 있었다. 절 쪽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었지만, 항상 아버지와 나는 우리만 아는 길로 그곳에 갔었다. 예전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걸었던 길을 걸으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길은 이제 수풀이 제법 무성해져 인적이 드물었지만, 내가 어린 손으로 잡던 익숙한 나무와 바위가 그곳에 있었다.

어린 시절의 아버지는 모르는 것이 없었다. 또한, 어린 내가 봐도 새로운 자기만의 길을 끌어내는 사람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항상 동경하고 사랑했다. 그랬던 시절을 넘어서 이제는 내가 아버지 나이의 위치에 와 있게 되었다. 세상은 보기보다 쉽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고아가 된 나는 어디에도 마음을 두기가 어려웠다. 친척들은 어떻게든 내게 호의를 베풀고자 했지만 내 부모와 같은 사랑을 느끼긴 어려웠다.

불상이 있는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앞을 헤쳐나가기가 어려웠다. 근 1년 동안, 이 주변으로 싹튼 나무와 풀들은 그 생명의 기운을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었고 자신들의 성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마치 인간의 침입을 불허한다는 듯이. 괜히 편한 길을 놔두고 이쪽으로 발길을 행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마당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번거롭더라도 뚫고 지나가야 했다. 손으로 수풀을 헤치고 몇 분을 좀 더 걸어 들어가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무덤과 그 너머로 불상의 머리가 보였다. 두 무덤 사이로 비치는 불상의 얼굴은 황금의 빛을 머금고 그 인자한 모습을 수줍게 보였다. 그 모습에 더 빠르게 수풀을 걷어 나갔다.

불상의 얼굴은 확실히 어머니를 닮아 있었다. 얼굴 형태는 전형적인 불상의 얼굴이었지만, 눈매나 콧날 등은 어머니의 것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손과 몸에는 어린 시절 보았던 아버지의 듬직함이 있었다. 잠시 기도를 드리고 불상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혹시나 무엇인가 단서가 나올까, 혹은 누군가 단서를 남기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심지어 그 밑을 몰래 파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석양은 이제 거의 다 기울어져 산 끄트머리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가장 긴 그림자를 내뱉고 있는 시기에 유일하게 나만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조바심도 가능성이 있어야 생기는 것인데 지금은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가? 지금껏 내가 듣고 꿈꿨던 것은 모두 다 거짓이었나?’

차라리 이대로 끝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더 큰 모험을 하기보다 그냥 이대로 그림자 없는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했다. 모험을 하기에는 나 자신은 너무나도 나약했고 문득 모든 것이 귀찮아지기도 했다.

‘굳이 그림자를 찾아야만 할까?’

불상 앞에 기대어 앉아 아버지와 어머니의 묘를 바라보며 생각을 했다. 그것이 없다고 해서 지금껏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도 않았다. 그 때문이었을까? 언제 잃어버렸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감각했다. 그런데도 나를 위해서라도 찾아야만 할 것 같았다. 아니 그것을 잃어버린 걸 알아차린 지금, 그저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질 것이다. 혹은 잃어버린 사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무엇이 되었든 잃어버린 것을 안 순간부터는 그것은 반드시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였다.

세상에는 나와는 동떨어져 있어도 없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한 것들이 있었다. 내게는 밤하늘의 별이 그랬다. 별이 많다고 해서 팍팍한 삶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었고 없다고 해도 어차피 별을 본 적도 오래이기에 상관이 없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칠 정도로 환하게 보이던, 구름이나 지상 위의 현란한 불빛에 가려 잘 보이지 않든 간에 분명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 별의 존재로 인하여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 전해 들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었고 꿈을 심어 줄 수 있었다. 또한, 사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소원을 이뤄 주는 대상으로, 미래를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운명을 점치게 해 주었다. 그런 별은 어둠으로부터 탄생한 것이었고 그 어둠은 태양의 그림자였다. 우리는 태양의 그림자로부터 별의 가치를 발견했고 새로운 아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던 것이다.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거대한 결과를 드러내는 것들…… 그러한 것들은 그 순간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그 결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순간이 오면 ‘쾅!’ 하겠지.

이러한 생각하면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어머니 옆에 텐트와 침낭을 깔고 별을 바라보았다. 오래간만에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누운 것 같았다. 무덤이었고 풀벌레 우는 소리도 들려왔지만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와 아버지의 숨결과 감촉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문득 두 눈에서 눈물이 났다. 저 많은 별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있는 별들도 있는데 나는 왜 없는지, 신은 왜 빨리 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데려갔는지 슬펐다. 그리고 그것이 나로 인한 불행처럼 느껴지게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모든 것들은 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신은 도무지 어떤 의중을 가졌는지 알 수 없었다. 별은 무척이나 밝았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모습들이 가득했다. 풀벌레 소리와 숲의 상쾌한 냄새가 내 마음을 안정시켰고 나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풀들은 더할 나위 없이 나른함으로 이끌었다. 은은한 별들은 왼쪽으로 눈을 돌려도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도 보아도 가득했다. 커다란 검은 봉지 안에 내가 있고 누군가 바늘로 그 봉지를 찔러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 같았다. 내가 밖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그 조그만 구멍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정말 작은 존재라 그 존재는 그 조그만 구멍을 통해 나를 바라보아도 충분히 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터였다. 그 별과 어둠의 앞에서 나는 정말 티끌보다 작은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전혀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이 마를 무렵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다.

한참을 잠이 들었을까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었다. 텐트를 살짝 열어볼까 생각했지만, 무엇이 있을지 몰라 두려웠다. 그저 일어나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을 침묵을 지키며 바라보았다. 소리는 무덤 사이를 벗어나 내가 이곳에 들어왔던 수풀이 우거진 쪽이었다.

소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자, 온몸에 닭살이 돌면서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호랑이나 여우 같은 동물이 우리나라의 산림에 있을까 싶다만 그래도 어린 시절 이곳에 호랑이가 숨어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할머니로부터는 할아버지가 여우에게 홀려서 간신이 돌아온 뒤에 몇 날 며칠을 악몽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젊은 시절에 할아버지는 나무를 하러 갔다가 여우를 보았다. 할아버지는 혹시나 그 여우가 자신을 공격할까 싶어 꼼짝 않고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여우는 그의 주위를 둥글게 맴돌면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몇 바퀴를 연달아 돌았을까? 그는 갑자기 붕 뜨는 느낌이 들더니 무언가 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자신이 갖고 있던 막대기를 들어 여우를 향해 죽기 살기로 덤볐다고 한다. 그러한 모습에 여우가 자리를 피하고 그는 지게와 나무를 내팽개치고 부리나케 마을로 돌아왔다. 무사히 돌아온 그는 집에서 여우의 악몽에 몇 날 며칠을 시달려야만 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안 할머니가 절의 주지 스님을 불러왔을 때에서야 비로소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 얼토당토않은 여우의 이야기가 생각과 더불어 지금 저 움직이는 것도 위험한 야생 동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몸이 쭈뼛하게 서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여우의 이야기보다도 숲 안에서 지극히 혼자였고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장 어두운 저녁이라는 점이 두려웠다. 아름다운 별도 달도 있었지만, 그것이 어떤 위험에서 나를 지켜줄 수 없었다. 나는 그 어둠 앞에서 어떤 힘도 갖추지 못했다. 하다못해 막대기라도 있었으면 했지만, 텐트 안에서 나를 보호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소리라도 지를까 생각했지만,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에 대고 무턱대고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잘못 소리 질렀다가는 무언가 낌새를 눈치채고 먼저 달려들어 공격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저 그 소리가 나는 곳을 끊임없이 주시하면서 경계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조용히 소리 나는 곳을 주시하면서 몸을 들었다. 한참을 숨소리를 죽이고 저 소리가 점점 줄어들기만을 바랐다.

십여 분의 시간이 흘렀을까, 바람 소리 말고는 더는 무엇인가가 움직인다고 느낄만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제야 텐트를 조금 열어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달과 별빛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어둠이 아직 걷히지 않았고 더구나 새벽안개가 세상을 더 음산하게 했다. 아무것도 없는 듯하여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내 눈 앞에 무언가가 보였다. 그것은 검은 안갯속에서도 빛나는 눈이었다. 어떤 존재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강렬하고 거대한 두 눈이 빛을 내고 있었다. 그 두 눈도 나를 인지했다는 듯, 전보다 더 강한 빛을 냈다.

저 눈은 멀찍이서 나를 응시하듯 가만히 있었다. 그것이 내 쪽으로 움직이기라도 하면 부리나케 도망치려고 무가만히 무릎을 꿇고 신발을 제대로 신었다. 주변을 살피니 커다란 돌멩이가 눈에 보였다. 우선은 급한 대로 돌멩이를 집었다. 되든 안 되든 앞에 있는 그 존재가 달려들기라도 하면 온 힘을 다하여 돌을 던져보려 했다.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정신 차려!’ 정면을 응시하며 속으로 되뇌었다. 아무런 대처도 없이 높은 산에 올라온 자신이 한심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런 후회를 하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안개는 걷혀가고 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나를 지켜보던 그 두 눈이 안개와 어둠을 가르며 점점 앞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도깨비불?’

점차 가까이 오면서 그것이 동물의 눈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것은 어린 시절 말로만 듣던 도깨비불이었다. 그 두 불은 점차 가까이 오더니 따로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 미터 앞으로 다가왔을 무렵, 쥐고 있던 돌을 던져보았으나 이내 돌은 그 불을 뚫고 수풀로 떨어졌다.

내게 다가오는 불을 이겨낼 방법은 없었기에 힘껏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두 불은 빠른 속도로 나를 뒤쫓아 왔다. 얼마만큼 달려왔을까, 두려움에 쉬지 않고 도망치다가 보니 갑자기 몸이 기울어지고 있었다. 발을 헛디딘 곳은 낭떠러지였다.

살고 싶었다. ‘살 수 있을까? 떨어지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리고 살 수 있다면,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최대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었다. 단지 중력에 의해 떨어질 뿐이었고 그것을 막을 도리는 없었다. 운이 좋다면 물가나 푹신한 것들 위에 떨어지거나 나무에 걸려 살아남을 수 있겠지. 재수가 없으면 목이 꺾여 죽을 수도 있고 허리가 부러져 불구로 살 것이다. 그림자는커녕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침대 위에서 살 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그 불은 정말 무엇이었을까? 정말 도깨비불이었을까? 그 불 안에 누군가 있었던 거 같은데? 무엇이었을까? 그나저나 달이 참 밝구나. 낭떠러지 위에는 커다란 두 불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어디에서 본 듯한 얼굴이 있었다.

‘엄마, 아빠?’

구름을 벗어난 달빛에 불 안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그것은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그들은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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