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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 Jul 08. 2024

나의 Rock N Roll.

뮤지컬 <멤피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과 백인과 흑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멤피스>. 신나는 넘버와 춤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그 노력의 결과 제64회 토니 어워즈 시상식에서 뮤지컬상과 작곡상을 수상, 한국 초연에서는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신명 나는 리듬에 넘버를 들을 때마다 몸을 가만히 두기 어려웠던 뮤지컬이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갈등이 만연하던 1950년대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에 심취해 있던 백인 청년 휴이는 어느 날 흑인 구역의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클럽 주인인 델레이의 여동생, 펠리샤의 노래를 듣고 그녀와 그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휴이는 방송국 DJ로 지원하기 시작하지만 모두 거절당한다.
그러던 중 백인 전용 라디오 방송국 WHDZ를 방문한 휴이는 DJ가 잠시 떠난 사이 부스에 잠입하여 로큰롤을 전파시킨다.
대형사고였지만 음악에 매료된 10대들의 전화가 방송국으로 빗발치고 WHDZ 사장 시몬스는 휴이에게 2주 간의 트라이아웃 기간을 주는데...
라디오 DJ가 된 휴이!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펠리샤!
둘의 사랑과 음악은 어떻게 될까?

 200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뮤지컬 <멤피스>는 미국 멤피스에 실존했던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듀이 필립스는 라디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를 처음 송출했고, 방송 후 엘비스 프레슬리는  레코드사와 계약하며 스타로 도약한다.


 전체 넘버가 다 좋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넘버는 'someday'와 'steal your rock n roll'이다.

누구나 그런 생각하잖아
내가 가는 이 길이 맞을까?
이재는 그런 때가 온 거야
맞서 싸워야만 하는 순간
난 두려움 없이 내 맘을 따랐어
그렇게 난 내 자리를 찾았지

나의 음악이 너를 부를 때 맘을 열어봐
한 걸음씩 리듬에 맡겨
•••
우리의 음악이 뜨겁게 너를 외칠 때
오 영원히 내 맘에
영원히 내 맘에
영원히 내 맘 속에
나의 rock n roll

<steal your rock n roll>


 특히 'steal your rock n roll'은 마지막에 나오는 넘버로 공연내용을 모를 때는 마냥 신나기만 한 줄 았았는데, 내용을 다 알고 보면 그렇게 슬플 수가 없다.

 결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게는 완벽한 결말로 느껴졌고 다시 한번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뮤지컬의 이미지에 맞게 보는 맛이 있었던 뮤지컬 <멤피스>. 현생의 걱정 따위는 신나는 리듬에 맞춰 잊어버리고 1950년대 미국으로 떠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분명히 공연장을 나오면 한결 나은 기분일 것이라고 자신한다.

하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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