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기록하면 특별해진다는 마음으로 매월 기억에 남는 일들을 기록합니다.
82년생 김지영 영화
책으로 읽었던 82년생 김지영 책이 영화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를 보러 갔다. 친구 두 명과 보러 갔는데 80년대 여자 세명은 엉엉 울면서 영화를 봤다. 휴지를 안 챙겨갔으면 어쩔 뻔...
영화관에서 영화 보며 운지 오래됐는데 이 영화는 정말 안 울 수가 없었다. 한 장면 한 장면 폭풍 공감하며 봤다. 분노하다가 울다가 정말... 나에게는 별점 만개짜리 힐링 영화였다. 할 말이 많지만 스포 방지를 위해 이 정도로 마무리한다.
콘퍼런스 참석
DEVIEW 2019와 Agile Korea Conference 2019 에 다녀왔다. 두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유는 지식 공유 목적보다 자극을 받기 위해서였다. 어떤 발표는 그 날 그 자리에서 그 발표를 하려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 시간에도 자신을 몰아세운 시간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열정은 나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하루 5분 아침 일기 3개월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5분씩 일기를 썼다. 그러면서 느꼈던 달라진 점이 있었다.
이 책에 첫 질문은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인데 그동안 내가 쓴 답은 주로 사람에 대한 감사함, 일상의 소중함 이었다.
가진 것이 당연시되다 보니 소중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작은 것에서 오는 기쁨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감사한 일을 적다 보니 내가 가진 것을 되돌아보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기쁨을 느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듯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더 자주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예를 들어 별 일없이 여행을 무사히 다녀온 것, 주말을 온전히 잘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 맛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 좋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들, 나의 수고스러움과 그걸 알아주는 사람들, 가족이 건강한 사실들 말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 감사한 것들을 떠올리면 오늘 하루가 당연하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고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오늘을 사는 나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갖게 되더라.
씀씀이 줄이기
어느 순간부터 불어난 씀씀이를 잡기 위해서 긴축정책을 실행했다. 휴대폰에 설치되어 있던 모든 쇼핑몰을 삭제했고 페이로 연결된 계좌를 없앴다. 돈 쓰는 걸 불편하게 만들었고 현금 10만 원을 뽑았다. 가급적 현금을 쓰려고 노력하고 가계부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달 기준 카드값이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지난달 여행 경비는 선결제했다.) 앞으로 더 씀씀이를 줄여볼 생각이다.
뼈 때리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김미경 TV 영상이 정신 차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건강 챙기기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을 늘리는 것이었다. 올해도 얼마 안 남고 그래서 이번 달에 단지 내 헬스와 회사 근처 헬스를 끊었다. 회사와 집 근처 헬스장을 오가면서 주에 2번 운동을 했고 영양제도 꾸준하게 챙겨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러닝머신 10분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35분까지 늘었다. 꾸준하게 해서 체력 때문에 무언가를 못하는 상황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스터디 모임
새로 시작한 스터디의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열심히 스터디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얻고 질문을 통해 나가 모르는 부분을 발견하고 공부하는 기회도 얻게 되어 감사했다.
스토어 개설하기
올해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가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는 것이었는데 마음 맞는 박사장님과 의기투합해서 진행 중이다. 재주 많고 아이디어 부자인 박사장님 짱짱! 올해 안에 열어서 한 개라도 팔았으면!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듯 나의 일상도 변화가 있었다. 꾸준히 실행했던 매일 아침 5분 일기 쓰기가 내 생각의 방향을 바꿨고 미뤘던 하고 싶은 일들도 조금씩 실행하면서 삶을 재밌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다음 달도 이번 달만큼만 다행이고 즐거운 한 달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