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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쓴 Sep 14. 2020

[런데이 6주 차] 30분 달리기를 위한 본격적 훈련

6주 차에 난이도가 껑충 뛴다. 이제 3주가 남았으니 30분 달리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6주 차 첫날은 4분을 뛴다. 지난주에 뛰었던 시간과 동일하다. 이날은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날이 흐려서 인지 헬스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땀을 흘리고 샤워하러 집으러 가는 길,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면 걸어갔다. 오랜만에 빗속을 걸었고 데워진 피부 위로 후드득 떨어지는 차가운 빗물이 열기를 빼앗기며 기분 좋은 산책을 했다.

운동한 날 유난히 집중이 잘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진짜인지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보니 운동을 시작하고 3일이 지나면 뇌 성장호르몬이 30% 더 분비되고, 꾸준히 하면 뇌 노화가 5배 늦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 도움이 된다니 석이조 아닌가.


둘째 날은 1분이 증가해서 5분을 달렸다. 1분 늘린 덕분일까. 제자리걸음이던 몸무게 앞자리가 드디어 바뀌었다. 진심으로 환호했다. 최대치를 찍은 날로부터 5.5kg을 감량했다.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싶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게 되었다.


세 번째 날은 무려 7분을 달린다. 30초, 1분씩 늘어나던 시간이 갑자기 2분이 늘어서 7분이 되었다. 과연 내가 뛸 수 있을까? 컵라면도 못 끓이는 2분이라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두려웠다. 오늘 7분 달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운동을 미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이미 헬스장에 왔기 때문에 각오를 하고 러닝머신에 올랐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속도를 유지하며 달렸다. 7분 뛰고 3분 걷기를 3회 반복했다. 힘들긴 했지만 우려한 만큼 힘들지 않았다. 해낼 수 있었다. 다음 주부터는 무려 10분을 달려야 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숫자 앞에서 작아지는 나를 발견했다.


달리기 6주째. 무려 7분을 달릴 수 있는 러너가 되었다.

달리기 글을 쓰고 있자니 달리기가 하고 싶다.

달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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