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빛소금 Nov 28. 2022

넘치는 사랑을 받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소금

하나의 주제, 10분의 시간 -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기

이 글은 신여성 작업실에서 10분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기 워크숍에서 10분 동안 '사랑'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 것입니다.


전 직장에서의 1년의 기간 동안 넘치고 넘쳐흘러 넘어 주워 담아도 다시 흐르는 사랑을 받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소금


사랑은 정말 어렵다. 예전에는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지’, ‘너 자신을 사랑해라’ 

이런 자기 계발서나 강연을 들으면 나는 이해하지 못했고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몰랐다. 나는 2021년 10월 18일 회사에 입사했다. 회사 다닌 지 1주년이 되던 2022년 10월 18일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신기한 일만 일어나고 있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혼자 있으면 너무나도 외로워서 어느 날은 3팀을 만나고 집에 돌아왔는데도 또 외로워서 누군가를 만나고 공허하고 외로움이라는 것에 너무나도 취약했던 내가 이제는 혼자 있어도 충만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어떻게 이렇게 된 건지 생각을 해볼까?

기독교 회사이다 보니 동료들이 기독교적 사랑이 충만한 친구들이 많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정말 정말 좋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많이 많이 받았다. 작년 7월 27일에 책을 출간했는데 그때 딱 3 사람만 만나고 아무도 만나지 않으면서 책 집필에만 몰두했었다. 엄마도 아침에 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떠나서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는데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1분 1초가 소중한 사람이 됐다. 자연스럽게 정말 오래도록 알았던 중학교 친구 M도, 고등학교 친구 L도 손절했다. 그들을 손절하는 것이 손톱깎기처럼 딱 잘라서 말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


현재 내 주위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다 내 자존감 지킴이다.

나는 아프지만 사람을 만나면 안 아프다.

사람이 내 치료제이고 나의 영감님이자 뮤즈다.

회사에서 만났던 푸르른 나무는 나를 위해 저녁에 금식 기도를 했고,

백설기 천사는 내가 퇴사하고 싶다고 하고 이런저런 말들로 땡깡을 부릴 때마다

천사같이 하얀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를 해줬다. 푸르른 나무와 백설기 천사가 없었다면 나는 이 회사에 1년 동안 다니지 못했을 거다.


봄날의 햇살 또한 마찬가지다. 가스 라이팅을 당하고 인격모독을 당했을 때 봄날의 햇살이 곁에서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들어준 덕분에 1년을 버티고 퇴직금을 타서 퇴사를 할 수 있었다.


넘치고 넘쳐흘러 넘어 주워 담아도 다시 흐르는 사랑을  받았다. 이젠 내가 내 사랑을 나눠줄 차례다.

내 필명처럼 나무가 말했듯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사랑을 가득 나눠주는 작가가 되리라.


22년 11월 10일 in 신여성 작업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