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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머치 토커를 싫어한다.
나는 궁금하지도 관심이 있지도 않은 얘기를 신이 나서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그런데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내가 그랬다. 내가 그래서 그랬던 거였다.
말은 하고 싶고,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이 내 얘기를 재미있게 들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작년은 참 힘들었다.
유튜브에서 떠드는 수많은 유튜버들을 보며 ‘난 진짜 할 얘기 하나도 없고 살기도 싫고 모든 게 다 싫은데 저 사람들은 뭐 왜 저렇게 할 말들이 많을까?’ 란 생각을 했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 그런데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상대는 궁금해하지도 않는, 나만 신나서 떠드는 그런 실수는 다신 하고 싶지 않다. 그 상대가 만약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더 많이 말을 하게 하자. 경청하자: )
안전기지 캡틴과 안전기지 센터에게 물어봤다.
“삼촌들, 저 말이 많아요?”
안전기지 캡틴이 이렇게 대답했다.
“말을 잘하니까 글도 잘 쓰고 하는 거지!”
또 깨닫는다.
말이 많다는 말을 말을 잘한다고 치환해서 예쁘게 말할 수 있는 능력. 정말 본받아야겠다. 4월엔 꼭 안전기지 캡틴과 함께 시골에 가며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많이 배우며 경청하며 계속해서 깨달아나가야겠다.
출근길기록_말을 하고 싶으면 글로, 그래도 하고 싶으면 영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