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푸른달 열아흐레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어요. 전 왜 이렇게 자주 우울할까요? 전 왜 이렇게 청개구리심보를 가졌을까요?
어떤 사람이 저한테 이기적이다라고 말한 게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요.
오늘은 원래 누구 만나기로 했는데요, 제가 소설 마감이 얼마 안 남았다고 약속을 미뤘어요. 이런 게 이기적인 걸까요? 저에게 이기적이라고 한 사람은 그럼 이타적일까요?
저는 예민한 사람이거든요.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제가 단단하고 깡깡하면 상관이 없는데 무너져버려요.
반사~ 이러고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넘겨버릴 수 있는 깡깡함!
여리지 않고 깡깡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깡깡하다는 말이 있나요? 제가 만들었어요. 전 이제 깡깡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