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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y 20. 2024

행복하다면 굳이 행복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는거야

갑진년 푸른달 스무날

퇴사를 했고, 퇴사한 날 밤 여행을 떠났다. 먹던 약도 중단 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다. 행복했다. 여행하는 내내 즐거웠다. 퇴사를 했더니 행복하단 말이 절로 튀어 나왔다. 그 행복감이 열흘 만에 서서히 사라지고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행복하다고 말했더니 행복하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거라고 그랬다. 행복하다고 말했더니 행복한 척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다.


필라테스를 했다. 마음 같아선 10회 등록하고 싶었지만 2회만에 끝났다. 집에 오면 안됐었다. 바로 카페로 갔었어야 했다. 내내 자고 우울감에 휩싸이고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다시 쓴다. 7시 30분에는 수업을 듣는다. 그러니 그전에 저녁도 먹어야 하고 이 브런치 글도 다 써야 한다. 어제는 글쓰기 온라인 모임도 신청했다. 소설 쓰려고 했는데 그 글쓰기 모임은 에세이를 써야하더라.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은 소설일까 에세이일까.


행복한 척 한 게 맞을지도 모른다.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니지도 않으려 한다.  조용히 묵묵히 소설을 쓰련다. 꾸준히 매일 쓰련다. 우울해도 쓰련다.

































인스타그램이 애증이다. 왜 그럴까? 소속감이 없어서 그럴까? 소속감이 없으니 고독하다. 어떤 자산가의 영상을 봤다. 친구요? 1~2명이면 충분하죠. 배우자와 가족들과 시간 보내면 됩니다. 친구? 많아봤자 소용없어요 란다. 나는 배우자가 없는걸요.....? 배우자부터 만들어야 겠군요.














배가 고픈데 먹을 게 없다. 배가 고픈데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다. 다시 식욕이 없어지고 있다. 살 빠지는 건 좋은데 건강은 잃고 싶지 않다. 앉았다 일어나면 머리가 띵~ 한 것도 어떻게 해야 괜찮아지는 걸까? 필라테스 하는데 그렇게 될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괜찮았다.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 중 하나는 나가서 산책하는 것이다. 귀찮지만 그 귀찮음을 이겨내고 나가서 산책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잘 모르겠다. 어제는 새벽에 깨서 에세이를 읽었다. 원래도 책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더 많이 읽는다. 책을 읽는 건 좋은데 소설을 쓰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면 좋겠다.
























다행히도 오늘도 썼다.

내일도 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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