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8
2025년 11월 28일(금) 22:58 in Jeju
로움 리트릿에 왔다. 로움 리트릿이 뭐냐고? 그냥 ‘명상 여행’이라고 보면 된다. 원래 올 게 아니었고, 사실 오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 첫째 날인데 너무 좋다. 내일 되면 완전 난리 날 것 같다. 근데 또 이상하게 조심스러워서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다 생각했다. 뭘 조심스러워해? 이거 보는 사람 몇 명이나 된다고. 그냥 있는 그대로 쓰면 되는 거지.
명상을 했고,
어떤 분은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보았고,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현재 살아계신 어머니의 과거와 미래를 봤다고 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내일… 저도 엄마를 만날 수 있나요?”
그분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네.”
그래서 지금 내가 신나고, 설레고, 조심스러운 거다.
근데 뭐 어떻게 하든 결국 난 쓰니까 그냥 쓴다.
제주도는 내 고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추억이 많다.
그래서 늘 제주 앓이를 하고 살았는데, 올해 이렇게 로움 덕분에 오게 돼서 좋다.
솔직히 갇혀 있었다.
돈이 없어서 안 돼, 안 돼. 그 생각 속에. 근데 이번에 오게 된 건… 진짜 큰 용기다. 왜냐면 진짜 돈이 ^^^^^^.. 근데 뭐 예전에도 그랬고, 돈 없으면 또 벌면 되니까 괜찮다. 그냥 왔다. 그게 포인트.
그리고
순야 마스터님께서는 매트릭스도, 아바타도, 인터스텔라도 다 명상 세계랑 연결되어 있는 영화라고 했다. 그 얘기 듣고 괜히 심장이 쿵 하고 반응했다.
내가 좋아하는 팀 페리스 책들에서도 명상 얘기가 진짜 많이 나온다. 그동안 나는 “언젠가 해야지” 하고 미뤄두기만 했는데 드디어 이렇게 발을 담그게 됐다. 솔직히 지금 너무 설레고 신나고 기쁘고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원래는 조금 정리해서 2박3일 버전으로 올리려다 그럼 현장감이 떨어질 거 같아 황급히 바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