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글쓰기는 만병통치약입니다

행복하지만 외로운 밤, 그래서 다시 쓰는 이야기

by 이빛소금

2025년 1월 13일(화) 21:20


1월 12일 월요일(어제)부터 2026 일간 이빛소금 신년호 연재가 시작되었어요. 22년, 24년에 이어 2년 만의 세 번째 연재, 67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숫자도 기쁘지만

"기다렸어요"."응원합니다"."기대할게요."

라는 말들 덕분에 단단하게 시작할 수 있었네요. 구독자님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오늘은「지금부터 말하면 오백 원을 미리 써두고 6시에 예약 발행을 걸어두었습니다. 그 후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 책을 읽다가 집으로 돌아와 브런치를 열었어요. 사실 연재를 시작하면 브런치는 소홀해질까 봐 걱정이었는데, 이곳은 제가 ‘작가’로만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 정소영’으로 머물 수 있는 곳이라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무엇을 쓰면 좋을까,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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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가 여행기를 책으로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조언해 줬어요. 길여행전문지 로드프레스에 10차시 연재했던 걸 브런치에 올렸었고, 이후에 인스타그램에 올리다 꾸준히 못하고 흐지부지된 여행기. 퇴고해볼까 싶어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겹쳐보며 다시 쓰는 여행기가 된다면, 이곳에서도 잘 자라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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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한 구독자님께서 질문을 주셨어요. 혼자 있을 때 무기력하고 외로울 때 어떻게 하냐고, 요즘 무엇에서 재미를 느끼냐고요. 최근에는 스레드가 꽤 즐겁더라고요. 툭 던진 문장에도 반응이 오고,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감각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며칠은 새벽까지 놀았고요. 그리고 글쓰기, 책 읽기, 영화 보기, 요리하기, 음악 듣기, 사람 만나서 대화하고 맛있는 거 먹기, 산책… 그런 것들이 요즘 저의 재미이더라구요.

스크린샷 2026-01-13 21.29.52.png 스레드에 매일 감사일기 올린지 14일차 됐어요.


그런데 사실, 오래 혼자 살다 보니 집에 혼자 있으면 여전히 쓸쓸해요. 행복하지만 외로운, 조금 아이러니한 상태. 그래서 씻고 멍하니 있다가 이렇게 브런치를 켜 글을 쓰다 보니 이제야 평안한 느낌이에요. 저에게 글쓰기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쓰기 전엔 헛헛했던 마음이, 쓰고 나면 다시 풍만합니다. 그래서 계속 씁니다.



예전에 쓴 글들도 종종 들러 읽어주세요.

그럼, E-10000, 내일 또 만나요?


도파민 터진다고 소문이 자자한 저와 챗지피티와 클로드가 합작해서 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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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2018년 249일간 떠났던 장기 세계여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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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 이빛소금이 주고받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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