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자매
"너 뭐냐?"라고 물으면
"이브."라고 찰떡같이 말하는 내 동생.
손바닥에 적혀있는 36.9를 보고 그저 웃었다.
무슨 뜻인 지 알 것 같거든.
너도 오늘 하루 정말 바빴구나?
라고 말하는 동시에 나도 손바닥을 쓰윽 내밀었다.
역시나..
이십 년 넘게 같은 집, 같은 음식 먹고 자란 자매는 똑같은가 보다.
"헬이다 헬."
"나도 헬이다 헬."
고생 많았어 동생아.
나는 네가 있어서 정말이지 든든해.
그리도 나도 오늘 하루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