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생각하다

자가간호

넘어지면, 엉엉 울기 바빴던 어린 시절.

상처가 나면, 밴드를 붙이거나 자연스레 치유하길 기다렸던 학창 시절.


하지만 지금은 그저 태연하다. 뼈까지 보이는 욕창을 수도 없이 봐서 그런가. 내 상처는 상처의 축에도 안 드는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포타딘 터치 툭툭 하고 밴드 붙이면 끝. 이걸 보고 우리끼리는 자가간호라고 그저 웃곤 하지. 아참, 습윤한 상처는 비싸지만 메디폼이 좋아요.


이처럼 생존을 위해 하는 일이, 의외로 내 삶에 소소한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 있었던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