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아닌 나를 위해!
“1975년은 여성의 손이 어느 해보다도 바쁘고 여물어야겠다. 여성의 손이라면 남성은 단박 지난해의 보석 사건을 연상하는 게 고작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입에 거품을 물고 여성의 허영과 사치에 통탄과 분노를 폭발시킬 것이다.”
“여성 스스로가 여성의 손을, 이런 1974년의 오욕으로부터 구해야겠다. 사회의 혼탁으로부터 가정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여성의 손은 든든해야겠고, 처자식을 위해서라는 변명을 마련해놓고 무력하게 타락해가는 남편네들을 구하기 위해 여성의 손은 여물고도 따뜻해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의 손은 짭짤해야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부패에 마지막 소금이 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