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by Gin

무엇을 그리도 가리고 싶었나
드리우는 빛, 닿지 못할 밝음

무엇에서 그리도 가려지고 싶었나
찌들어 있는 우울, 질투 어린 행복

연약하기만 한 용기가 부끄러워
저 선 너머의 반짝임이 버거워

닿으면 타들어 갈 흡혈귀의 피부를 덮고
제 손으로 말뚝을 박아 넣고는 어둠을 사칭한다

누워 바라보는 곳은 저 위 하늘일진대
구차하게 가리고는 보이지 않는다 서글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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