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담배 끊어야 되는데
하아, 커피 좀 줄여야 하는데
하아, 약 좀 그만 먹고싶은데
하아, 잠 좀 제발 자고싶은데...
다 끊고 나면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삶을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산 이만치 썼으면 오래 쓴거라며, 결혼 생활 내내 임신-출산-일의 반복이었는데 성한데가 있겠냐며 쓸데 없는 너스레만 늘었다.
아이고, 아고고, 아휴- 죽겄다.
살겠다는 소리는 끝까지 내뱉질 못한다.
살아갈 자신이 없어 죽음을 부른다.
몸에 해로운 것들로 하루를 버티고, 쌓이고 쌓이는 침전물들로 속을 채운다. 나중에 혹여 다 타버리고 말거든 사리 하나 남지 않도록 헛된 것들로 안을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