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by Gin

지구라는 행성에 홀로 떨어져
별들 사이로 스며들고 싶으나
섞일 수 없는 나

어둠이라 모두 같은 것이 아님을
칠흑보다 검은 옷으로 감싸며
존재하지만 지워진 듯
얼룩덜룩 뭉개진 흔적만 남는다

중력에 매혹되지 못한 낱알처럼
메마른 채 흘러가지 못하고
나는 부서진 파편이 되어
눈물처럼 별 사이를 떠돈다

바다처럼 흘러가는 그들 속에서
나만 홀로 조용히
깨진 빛을 반짝이며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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