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by Gin

흩날리지 못한 꽃잎이
가지 위에 남아 아쉬움으로 흔들렸다
지난 날 수놓았던 잎들의 빛깔이 그리워
손끝이 닿지 않는 곳을 바라본다

하늘도 나처럼 슬펐을까
눈물 닦아주듯 손을 내밀고
바람도 나처럼 외로웠을까
어깨를 살포시 덮어주었다

햇살이 따사로워
늦잠을 자던 친구들을 깨우듯
꿈 속을 유유히 거닐며
떠나가는 사랑을 지켜보았다

하나둘 떠나가고
듬성듬성 남은 잎만 바라보며
뒤돌아보는 마음이
꽃잎처럼 살며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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