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지 못한 꽃잎이 가지 위에 남아 아쉬움으로 흔들렸다지난 날 수놓았던 잎들의 빛깔이 그리워 손끝이 닿지 않는 곳을 바라본다하늘도 나처럼 슬펐을까눈물 닦아주듯 손을 내밀고 바람도 나처럼 외로웠을까어깨를 살포시 덮어주었다햇살이 따사로워 늦잠을 자던 친구들을 깨우듯 꿈 속을 유유히 거닐며 떠나가는 사랑을 지켜보았다하나둘 떠나가고 듬성듬성 남은 잎만 바라보며 뒤돌아보는 마음이 꽃잎처럼 살며시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