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때로 아주 조용하게 온다

by 박하린

모든 순간 사랑할 줄 알았다.

아기도, 남편도, 나도…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닌데


어떤 날은 지쳐서

어떤 날은 아파서

또 어떤 날은 피로해서


다양한 이유들로 사랑하단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남편이 목마르지.ᐣ 하며

눈 뜨자마자 떠주는 물 한잔에

옹알이를 하며 웃기 시작하는 아이 모습에


별 다를 일 없던 평범한 날이었는데

사랑이 차올랐다.


평소랑 다를 게 없었지만

그렇게 사랑은 내게 아주 조용히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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