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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지안 Oct 17. 2020

많은 것이 변한 게 확실히 느껴져요

9회차: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커진 것 같아요

상담사: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어요?

나: (편안하게 웃으며) 네. 선생님도 잘 지내셨죠?

상담사: 네. 다행이에요. 저도 잘 지냈어요. 오늘 특별히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나: 네. 사실은 오늘 여기 상담 센터로 오는 길에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생각해봤는데요. 대부분의 문제들이 저의 통제권 안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 자체는 없어지지 않았지만,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 같아요.

상담사: 와우! (두 손을 번쩍 들며) 만세!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제가 정말 기분이 좋아요.

나: 하하하. 네네. 선생님 덕분이에요. 

상담사: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선생님이 가진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선생님이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해서 스스로 해결해가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나: 네. 맞아요. 전에는 뭐랄까..... 해결할 방법이 떠올랐어도, 실제로 실행해서 해결을 해 나갈 마음의 힘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해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데, 완벽하게 하는 것은 너무 힘들기도 하고 또 너무 어렵기 때문에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상담사: 아,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셨군요. 그러시구나.

나: 학원 운영할 때도 그랬어요. 담임교사를 할 때도 그랬어요. 학부모 만족도에서 별 5개 중에 4개를 준 분이 계시면, 별 하나를 왜 뺐을까? 뭐가 문제일까?라는 생각에 사로 잡히는 일이 많았어요. 학원 운영할 때도 90%가 만족을 해도, 10%는 뭐지? 왜 그렇지? 어떻게 하면 그 10%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이었어요. 마음이 항상 불편하고, 불안했죠. 사실 지금도 완전히 편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제는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그런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내 감정 아래에 있는 저의 진짜 '욕구'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나는 일을 완벽하게 하고 싶구나. 우리 학원에 오는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만족하고 행복하기를 원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 욕구를 알아주는 거예요.

상담사: 네. 흠이 없기를 원하고. 그러시군요.


나: 네. 맞아요. 그런데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완벽하려고 하는 마음은 어쨌든 발전하고 성장하려는 노력이니까요. 그 대신에 완벽하지 못한 나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여유 있게 방법을 찾아보자. 이런 마음을 가지려고 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저의 문제들을 바라보니 사람이 좀 여유로워지고 대화도 편하게 하게 되더라고요. 

상담사: 음, 네. 그랬군요. 

나: 네. 예전에는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강박적으로 심했는데, 이제 조금씩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상담사: 네. 실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셨군요. 내가 실수를 하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나: 음...... 실수를 하면 나 자신이 바보 같다고 생각을 한 거 같아요. 엄마에게서 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게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의식 속에 남아서 스스로를 옥죄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제가 '실수'라는 것에 관대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최근에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데, 마침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어요. 그런 제안을 받았을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 제안이 실제 일로 진행이 될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야. 나를 알아봐 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제가 저를 인정해주기로 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선생님 덕분이에요.

상담사: 네, 그랬군요. 선생님이 이렇게 변화하신 건 아마도 선생님이 그런 자원을 이미 가지고 계셨을 거예요. 어머니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지 못했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보고요. 저는 잘 모르지만요.

나: 아...... 정말 20세 이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건 있었어요. 학창 시절에 제가 친구들을 많이 웃겨줬거든요. 하하. 한 때는 꿈이 코미디언이기도 했고요. 하하하. 

상담사: 오~그랬어요? 유머가 있었어요?

나: 친구들을 모아놓고 웃긴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이 엄청 재밌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상담사: 그랬구나. 그거는 굉장히 좋은 자원이죠.

나: 그래요?

상담사: 그럼요! 그러니까 나와 사람들이 같이 즐거워하고 웃을 수 있는 뭔가를 제공한다는 것, 이것은 공동체에 기여하는 아주 큰 자원이죠. 유머도 남을 깎아내리거나, 그런 것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런데 모두가 재밌어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자원이잖아요.

나: 음, 네. 듣고 보니까 저는 항상 저 자신만 희화화하는 소재로 삼았어요. 예를 들면, 내가 머리숱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은 아니지만.......), 이 속도로 머리숱이 많아지면 곧 온몸을 덮겠는걸? 이런 식의 농담을 하면 친구들이 엄청 웃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것들이 보여도 소재로 삼진 않았어요.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기분 나쁠 수 있잖아요.

상담사: 그럼요. 그런 지혜와 공감능력을 가지고 계셨네요.

나: 아, 또 그렇게 되나요? 하하.


상담사: 정말이에요. 우리가 상담을 10회를 계획했었잖아요? 오늘이 아홉 번째고요. 다음 회기로 상담을 종료한다고 해도, 선생님이 원하시면 추수상담이라는 걸 할 수도 있어요. 두 달이나 세 달 후에 한 번씩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도 하고, 그 사이에 중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고요. 저와 상담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서울에 사시다가 이사를 가셨는데 온라인으로 계속 만나는 분도 계시고요. 선생님도 원하시는 대로, 선택하셔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나: 네. 그럴게요. 정말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이렇게 의도치 않게 쉬게 된 기간을 가진 것이 저한테는 정말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상담을 받게 됐고요.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뭐든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있는 거니까요. 좋은 부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요.

상담사: 음, 그러셨군요.

나: 네. 자꾸만 남과 저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비난하는 생각도 많이 버렸고요. 남들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너는 그만큼 안 했잖아. 너는 저 사람들 만큼 똑똑하지도 않은데, 노력도 그다지..... 이런 식이니 힘들 수밖에요.

상담사: 아이고, 남과 비교하면 행복할 수가 없죠.

나: 네. 맞아요. 어렸을 때 엄마가 엄마 친구의 딸과 저를 비교하며, 저를 무시했던 게 그렇게 싫었는데 그걸 저 스스로에게 또 하고 있었던 거예요.

상담사: 음, 그랬군요. 엄마가 다른 아이와 선생님을 비교할 때 어떤 감정이 들었어요?

나: 나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상담사: 네.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고, 감정은 어떠셨어요?

나: 아, 네. 감정은....... 음....... 분노요.

상담사: 아, 화가 났구나. 화가 났다는 것은 어떤 욕구가 충족이 안된 걸까요?

나: 존중받고 싶은 욕구요.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거요.

상담사: 네.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줬으면 좋겠는데, 존중을 못 받아서 화가 나는 거죠.

나: 네. 맞아요.

상담사: 그래요. 거기에 한번 머물러 보세요. 눈을 감고, 그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존중받고 싶은 나. 나는 엄마에게 존중받고 싶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를 존중해줬으면 좋겠어. 존중받고 싶은 나를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있어요?

나: 그냥 고요해요.

상담사: 고요해요? 조용해져요?

나: 네.

상담사: 존중받고 싶은데, 비교당하는 그 고등학생 아이를 지금의 눈으로 한번 지긋이 바라봐주세요. 지금 나의 마음은 어때요?

나: 음, 안타까워요. 

상담사: 안타깝다. 네. 그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아이는 엄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나: 음...... 나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을 하시고.......

상담사: 그렇죠. 엄마, 나의 장점을 좀 봐주세요. 나를 격려해주세요. 나를 좀 지지해줘 봐요. 비교 대신,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봐주세요. 그렇죠?

나: 네. 

상담사: 그럼 지금의 내가 고등학교 때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로 응원해줄 수 있을까요?

나: 음...... 너는 결국 잘 된다. 하하하.

상담사: 너는 결국 잘 된다. 네. 

나: 그리고 그 말을 해주고 싶어요.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과, 경험한 것으로만 세상을 본다. 그러니까 타인의 말은 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상담사: 네. 그렇군요. 그래도 그런 말을 들어서 힘들겠다. 이렇게 위로도 해주고요?

나: 네. 먹을 것도 사주고 싶고.

상담사: 아, 먹을 것도 사주고 싶고. 한번 이렇게 안아주면 좋아할까요?

나: 네. 좋아할 것 같아요.


상담사: 그럼 한번 안아줘 봅시다. 고등학교 때의 나를 떠올려보면서. 양쪽 팔을 어깨에 크로스로 올려보세요. 정말 수고 많았어. 그런 말을 듣느라 고생 많았어. 엄마가 참 말을 할 줄 모르지? 그래도 너 참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사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그래, 내가 안아줄게. 과거의 그런 일들이 떠오를 때 과거의 나와 대화를 하시면서 그때 하고 싶었는데 못한 말을 중얼중얼해보기도 하시고요. 이런 것을 내면 아이 치유라고 해요. 우리는 의식하지 못할 뿐, 태어나기 전부터의 기억을 다 가지고 있어요. 기억은 사라지지 않거든요. 지금 상담을 통해서 우리가 그런 기억들을 우리가 잘 정리해서, 그것들이 내가 싫어하는 방향이나 내가 불행해지는 방향으로 자동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인 거죠. 기억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그 기억의 해석이 달라지는 거죠. 더 이상 그 기억 때문에 화를 내거나, 완벽주의로 살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나: 아. 그러네요.

상담사: 더 이상 과거의 기억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면, 궁극적으로 최종 목표는 효율적인 삶을 살게 하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죠. 삶의 패턴을 하나씩 바꿔가는 거고요. 선생님은 이미 그렇게 시작이 되신 것 같아요. 

나: 네. 너무 감사하죠. 

상담사: 스스로에게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라고 계속 말해주세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나: 네. 감사해요. 20대 중반에 그렇게 느끼게 된 일이 있었어요. 아이들을 가르칠 때였는데, 제가 맡은 아이의 어머님이 저한테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만난 건, 우리 아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에요."라고 진심으로 말해준 적이 있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그 전에는 소중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었지만, 그런 욕구를 표현할 줄도 몰랐고, 환경도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때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상담사: 어머나, 축하해요. 정말 좋네요.

나: 신기하게도 그때 여섯 살이었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서도 저를 기억한다고 하더라고요. 자기의 첫 선생님이었다고.

상담사: 이야, 그랬구나. 정말 좋다.

나: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세상은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환영한다고요. 나를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상담사: 그때부터 그게 딱 마음속에 들어왔군요.

나: 네. 작은 것이지만요.

상담사: 아, 그랬구나. 저는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이 다 존재 가치가 있고, 누구든지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을 다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생애 초기에 주변에서 이 사람을 거절하고, 좌절을 하게 하면 왜곡된 인생관을 가지게 되죠. 세상은 나를 싫어하고, 나는 필요 없는 존재야. 이런 식으로 자기도 모르게 학습을 해버리는 거예요. 잘못된 학습이죠.

나: 네. 맞아요. 

상담사: 그럼 이제 오늘 상담을 정리해볼까요? 선생님은 오늘 상담에서 어떤 점이 좋으셨고, 또 기억하고 싶으세요?

나: 음, 오늘은 많은 것이 변화했다는 것이 느껴져요.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준다던가, 안아준다던가 하는 것은 다른 회차에서도 했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현재의 내가 좀 더 객관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 회차에서는 과거의 일을 떠올렸을 때 지금의 나의 감정도 동요가 많이 됐었는데, 오늘은 크게 감정이 동요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과거의 일과 과거의 나를 바라보게 된 거 같아요.

상담사: 네네.

나: 그러니까,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큰 것 같아요. 이전 상담에서는 과거의 내가 더 컸다면, 오늘 상담에서는 확실히 지금의 내가 더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상담사: 아, 과거의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나를 좀 더 객관화하는. 지금의 내가 힘이 좀 더 생겼다는 뜻일까요?

나: 네네.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의 내가 목소리가 더 큰 것 같아요. 하하. 언니로서 동생을 바라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동일시하는 게 아니라.

상담사: 음, 네. 그렇군요.


나: 사실 상담 초기에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러웠어요. 선생님이 하라니까 하는 건데, 꼭 해야 하나 싶고 그랬거든요.

상담사: 네, 맞아요. 고통스럽죠. 치료 과정이 고통스러워요.

나: 맞아요. 그런데 이렇게 가벼워졌다는 게 정말 다행이고, 감사해요.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을 만나고 이렇게 나아질 수 있다는 게......

상담사: 선생님을 만난 제가 운이 좋지요.

나: 아휴, 하하. 

상담사: 사실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나아지는 분이 정말 드물어요. 심리상담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렇게 9회기 만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좋아지셨으니 참 다행이에요.

나: 저는 선생님을 신뢰했어요. 고통스러워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싫고, 꼭 해야 되나 싶어도 그래도 선생님을 믿고, 선생님이 이끌어주시는 대로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믿음을 주셨고 , 여기까지 끌어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상담사: 아유, 제가 감사합니다.

나: 다음 상담에서 마무리를 하더라도, 말씀하신 대로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상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담사: 네. 그렇다면 너무 좋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한 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또 뵈어요.

나: 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심리상담을 결정했을 때의 불안감이 가득했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정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느껴진다. 불안감이 매우 낮아졌다. 마음 상태가 이전처럼 요동치는 일이 줄어들었다. 조금은 더 고요했다.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 사소했던 일을 하고 나서도 '아이고, 수고했네'라는 말을 스스로에 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제는 마지막 상담을 앞두게 되었다. 졸업식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하듯이 마지막 심리상담도 조금 더 편해진 나로 사는 삶의 시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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