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았다 뜨면 2017년으로 돌아가있길 바랬던 순간들이 있었다.
믿었던 사람들의 모함, 매일 같이 반복되는 전쟁같은 직장, 다가오는 미래에 두려움이 엄습해오면
가장 행복했던 2017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타임캡슐은 없다.
150일간의 기록 속에서
나를 성장시켜주고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주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고 도전하기로 했다.
사표를 던지고 한 달뒤, 편도티켓 하나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얇은 종이 한 장은 나를 미얀마에서부터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으로 이끌었고
순리대로 살아가려는 나의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었다.
같은 듯 너무 달랐던 아시아 대륙과 내 삶의 반경을 넓혀준 아프리카 대륙까지.
" 나 여기 여행했어요 " 자랑하는 글이 아니라
그 곳의 사람들로부터 풍경으로부터 대자연으로부터
배운 것들로 오늘을 다시 채색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