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난다는 일

지극히 주관적인 에세이 10

by 김유정

싸이월드가 열렸다. 150여 명의 일촌들 목록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정말 1~2명에 불과했다.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떻게 하다가 연락이 끊기게 된 걸까.


리스트업에 보이는 몇몇에게는 연락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가 이내 마음을 접었다. 지금 같이 연락하고 만나는 사람만 해도-코로나 탓도 있지만- 자주 보지 못하고 연락도 자주 못하는데 무슨 지난 인연을 굳이 다시 이어나갈까 싶어서다.


요즘에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 것 같이 구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삼키려고 해도 삼켜지지 않고 그렇다고 뱉으려고 해도 뱉어내 지지 않는. 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보통 삼켜내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아니 요즘엔 뱉어내버리려고 한다. 안다, 나는. 그 사람들 없이도 잘 산다는 것을.


싸이월드 100여 명과도 연락하지 않아도 잘 사는 것처럼. 나는 금방 잊고 잘 살거다.


요즘은 사람 만난다는 게 참 쉽지가 않다. 만나지 않고 있어도 만나고 있어도 마음이 편한 사람을 찾기가 좀처럼 어렵다.


만나려고 했다가도 마음에 자꾸 허들이 생긴다. 불편한 마음이 불쑥하고 나타나 그 만남을 가로막는다. 생선 가시 같은 사람은 그냥 뱉어내버리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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