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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계절

Dear. my prince.

2025.02.11

by 별님

네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너의 갈색빛 눈동자, 그 안에 비친 세상은,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의 눈에 비치는 너는 사랑스럽다.

나에게 주어진 인연 중 가장 소중하다.

너는, 아니, 나는, 지금의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다.

네가 나에게 한 모든 말과 행동의 이유를 알고 싶다.

단순히 괜찮은 사람으로 보았다면, 이러한 장문의 글을 쓰지 않았다.

너를 이 신기한 감정으로 대하지 않았으면, 너를 보러 달려가지도 않았다.

그리 오랜 시간을 너에게 쓰지도 않았다.

너에게 내 가장 아끼는 걸 내어주지도 않았다.

너에게 가고싶다 그런 전시회는, 한 때 내 삶의 전부였던 존재이다.

너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 어디든 상관 없다.

그저 너만이 있으면 된다.

나의 공허함을 너에게 맡기기보단, 내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너를 안아주고 싶다.

너와 나란히 삶을 거닐어보고 싶다.

너와 나란히 시간을 거닐어보고 싶다.

우리게 남은 운명이 죽음뿐이라도 나는 너를 놓지 않고 싶다.


딱 한 번만, 너를 꽉 끌어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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