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나는 이 순간은, 기적이야.
사랑은 줄곧 안정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허나 불안함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흔들림 속에서 자리잡고 지탱해나가는 사랑이 진정한 청춘이었음을 잊고 있었다.
불안하다는 것은 젊다는 것,
우리는 한껏 불안하고 흔들릴 권리가 있다.
불안하다는 건, 잘 해내고 있다는 것.
죽음과 삶,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비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바라보면서도 우리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
오직 사랑의 끝이 행복하게 이뤄지길 바라는 간절함 뿐.
결국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 마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 힘이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우리가 이 순간 만나는 이 시간은
정말 기적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