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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서정시
내 기억 속 여름날의 보름달은
지난밤이 처음이었다.
이른 새벽을 느끼게 하는 달빛에
깨어나 창문을 열어 보았다.
한밤중 유독 밝은 달이
선명히 나를 보고 있었다.
아니, 나를 비추고 있었다.
마치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창을 꾹 닫고 말았다.
부끄러운 작열감만이 방 안에 감돌았다.
갇힌 열기 속에서 나는
한없이 움츠러들었다.
나는 작열했다.
긴 여름밤이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