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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사람 윤 Apr 10. 20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글을 쓴다.

#3 키보드 두드릴 힘도 없을 때

오늘은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한 없이 열정과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갑자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그 많던 열정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냥 누워서 뒹굴거리고만 싶은 날.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날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모임 인증'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루 딱 10분인데, 아무리 바빠도 10분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잖아요.

만약 목표를 하루에 한시간 글쓰기나 분량을 잡아두었다면, 중간에 포기한 날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절대로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를 다하지 않아요. 쓸 수 있는 능력에 60~70%만 씁니다. 절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삶의 모토입니다. 인생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큰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내 능력이나 체력을 남겨둡니다. 온 힘을 다하지 않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알쓸신잡3에서 전했던 말입니다. 가끔 일을 할 때, 내 능력의 120%를 짜내어 쓴다고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이러한 패턴으로 제 마음은 점점 피폐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까지 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쓸수 있는 능력에 60~70%만 사용하는 것. 계속해서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감 기한이 있으니 어떻게든 글이 써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한이 느슨했다면 매일 초고 형태의 글을 게시하는 것이 가능했으려나 싶고요.

평가를 받으려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조회수와 공감을 의미하는 공감스티커가 늘어날때면 기분이 흐뭇해졌습니다. 내 글에 공감의 댓글까지 달리면 마음이 두근거려요. 글로써 대화를 주고 받는 기분이 들거든요.


포스팅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든든한 기분이 듭니다.


매일 작은 레고 조각을 쌓아 올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기분도 들어요. 하나씩 쌓아올린 조각들은 좋은 소스가 될 것 이고 추후 다른 글을 쓸때 참고가 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1주차에 기록해둔 작업물을 들춰볼 때면 '내가 이 때는 이 주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라는 점도 느껴집니다. 그 날의 감정과 기분 상태에 따라서 같은 주제를 받더라도 결과물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또한 글쓰기 자체가 창작물이고 나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고유한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해요.


가끔 댓글이 달릴 때,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내 글에 공감해주고 좋았던 구절을 언급해주는 것이 마음의 위로가 되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이러한 장점이 있구나.

서로 알지 못하더라도 글로써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좋구나.


'글쓰기'라는 주제로 모인 여러명의 사람들. 서로 나누는 따뜻한 대화. 이들과 함께 계속해서 글을 써 나가고 싶습니다.





#글쓰기모임 #글쓰기습관 #매일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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