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빛바랜 눈을 헤아리며

by 아무나

지난밤 내 꿈에 당신이 오지 않아

내리는 눈 맞으며

새하얗게 달빛에 바랠 때에


환영처럼 스쳐 지나간 당신의 목소리는

맵디매운 눈보라에 목이 멘 내 대답

듣지 못하고 스러졌다


긴긴 낮 다 가도록 쌓인 눈 헤아린다

빨개진 손으로

눈 속에 묻혀버린 목소리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