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하지 않는 방법
오늘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도 나의 선택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단지 방송국에만 있지는 않다. 어느 직장이든 있는 상사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다. 심지어 아주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일 수도 있고 연인일 수도 있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나의 판단을 흔든다.
“그게 맞아?”
“그거 해서 뭐가 되겠어?”
“지금은 일해야지, 공부할 때야?”
이런 말들 말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흘려듣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 안에 쌓여 그들의 말이 맞는 건지 의심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의 시작이다. 상대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나의 기준을 흐리고 결국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재단하게 만든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다. 과거 편입을 준비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그렇게 공부만 해서 되겠어?”
“지금은 돈 벌어야지”
“나이에 맞게 살아야지.”
그때는 흔들렸다. 내가 틀린 선택을 하는 건 아닐까, 괜히 돌아가는 건 아닐까 고민했다.
그렇지만 40대가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 공부를 했던 것이 내 삶의 방향을 바꿨고, 더 나아가 그 이상으로 공부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나는 불안했지만, 동시에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지금 글을 쓰며 한시라도 빨리 작가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작가는 오히려 많은 경험과 공부를 통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조언해 주고 싶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들은 책임지지 않는 조언을 너무 쉽게 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말에 흔들릴수록 내 삶은 점점 내 것이 아니게 된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내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의 중심을 지킨다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아주 단순한 태도에서 시작된다.
첫째, 모든 조언을 참고할 의견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가 나보다 나은 위치에 있거나 경험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조언은 참고할 수 있지만, 결정은 내가 해야 한다.
둘째, 나를 위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현대의 안락함이나 주변의 시선이 아니라, 10년 뒤의 내가 이 선택을 어떻게 평가할지를 떠올려보는 것이다. 대부분 성장과 도전을 선택한 쪽이 후회가 적다.
셋째, 반복되는 의심의 말을 경계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나의 선택을 깎아내린다면, 그것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영향력 행사일 수 있다. 그럴 때는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 한 발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다.
넷째, 나만의 기준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을 저평가된 성장주라고 생각해서 성장과 공부에 더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방향을 글로 써 보는 것이다.
삶의 방향을 문장으로 작성해 스스로에게 분명히 해두면, 흔들릴 때마다 그 글을 보며 다시 중심을 잡기 쉽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는 실패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말에 묶여하지 못했던 선택에서 시작된다.
직장은 결국 하나의 환경일 뿐이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내 인생 전체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다.
누군가는 계속 말할 것이다.
“그거 해서 뭐가 되겠어?”라고 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이 아니라, 그 질문에 내가 어떻게 답했는지라는 것을 말이다.
나는 이제 안다.
내 삶의 방향은 타인의 말이 아니라,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