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받은 상처, 말로 치유된다.
새로 사귄 친구와의 통화를 하던 도중이었다.
그 친구는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어주고 일터에서의 힘듦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었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생각들을 말했을 때
"너는 잘할 거 같아"라고 응원의 말을 해주었다.
순간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믿었던 이로부터 이렇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었었다는 걸 알아챘다.’
사랑을 줄 주만 알았지 배려받고 나를 돌봐주는 것을 받는 줄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해 깨닫는 순간이었다 .
그렇게 새롭게 나를 바라봐준 친구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서 그동안 가슴에 칼날 같이 꽂혀있던 말들이 하나 둘 잊혀져 간다.
몇 년 전 결혼 한 친구가 한 말이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날 때 첫인상이 좋지 않아서 계속 만날까를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두어 번을 더 만났는데 그와 대화를 하면서 '이 사람은 말을 참 예쁘게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 둘은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하고 아들딸 낳고 자~알 살고 있다.
유명 소통 강사 '김창옥'씨의 동영상 강의를 보면 '모국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일명 '콩깍지'호르몬...
이때는 머든 상대방에게 잘해줄 때이다. 말도 행동도...
그 호르몬의 영향이 줄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자신의 원래의 언어 형태인 '모국어'로 돌아간다고 한다.
즉, 본인이 갖고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모국어의 지배를 받게 된 그 언어가 그의 진짜 언어라고 한다. 이때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 전에 꼭 상대방의 집에 가서 부모님의 사이가 어떤지 아버지가 어머니를 또는 어머미가 아버지를 대하는 말투나 행동등을 보라고 하는 모양이다.
뒤를 돌아보면 다툼이 있을 때마다 '저 사람은 정말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할 수가 있지? 나를 상처 주는 말이 뭔가를 연구하나?' 싶을 정도로 모진 말들을 쏟아냈었다.
‘단순하게 화가 나서 그런 거야’ 치부해 버리면 안 되는 것들이었다.
(알다시피 화가 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이니까..)
결국은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었고 그것에 오랜 기간 노출되어 왔던 그는 그 말들이 가진 속성을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원래 그렇다. '라는 한 문장으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가족 안에 있지 않던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어떻게 남에게 그런 독설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렇다.
다툼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대방이 말을 어떻게 하는지, 나와의 대화를 통해 소통이 가능한지를 가늠해 봐야 한다. 나의 말을 묵살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그 관계는 반드시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아마도 한창 열애 중이라면 눈에 씐 콩깍지 때문에 쉽진 않을 거란 걸 안다.
하지만, 결혼이란 신중한 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을 주는 것보다 사랑을 받을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오즈의 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