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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Oct 22. 2020

회사 팀원들과의 점심식사

회사 회식은 싱가포르 치킨라이스!




아침부터 윌리스와 미팅이 있었다. 윌리스는 30대 중반의 싱가포르인으로 내 상사이다. 윌리스가 내 교육을 담당했다. 위워크(WeWork) 안에 있는 미팅룸들 중에서 가장 작은, 내가 자주 이용하는 미팅룸 22C.



미팅룸 22C 왼쪽에는 화이트보드가, 오른쪽에는 스크린이 있다


오늘은 윌리스가 계산에 꽂혔는지 자꾸 계산을 시켰다. 스크린에 숫자로 가득한 표가 보였다.



윌리스: 그러니까 ^&%$를 어떻게 구할까? 표를 보고 계산해봐.

나: 음.. (시간 끌기 작전)




나: 음... 어렵다.. (시간 끌기 작전 2)

윌리스: 그럼 내가 힌트를 줄게. 봐. (몇 가지 항목을 가리키며) 자, 여기에 집중해봐. 어떻게 구할까? 엄청 쉬워.

나: 음.. 미안.. 잘 모르겠어.

윌리스: 그러니까 @#$$는 $%#@니까 !#^$ 나누기 %$#를 하면 되는 거지. 안 그래?

나: 아.. 그렇구나.. (이제 끝.. 난 거겠지..?)

윌리스: 그럼 이번엔 &*&*이거 구해봐. 이건 어떻게 구할까? 이건 진짜 못 맞추면 안 돼. 

나: 너무해!!!! 모른단 말이야!!!



숨 막히는 수학 시간이 지나고 조지에게서 비디오 콜(Video Call)이 왔다. 

조지의 얼굴이 스크린에 떴다. 



조지: 잘 있지? 문제없고? 윌리스도 있었네.

윌리스, 나: 안녕, 조지



 조지는 나의 Work Scope (내가 맡을 일의 범위)에 대해서 설명했다. 



점심은 전체 팀원들이 모여서 회식을 했다. 택시를 타고 근처에 있는 윌리스가 자주 간다는 싱가포르 음식점에 갔다. 작은 음식점이었는데 베트남 손님들도 있었고 싱가포르 손님들도 있었다. 메뉴는 치킨라이스였다. 싱가포르에서 치킨라이스는 꽤 흔하고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는 치킨라이스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다들 내가 한국인이어서 관심이 많았다. 보통 베트남 여자인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관심을 가져준다. 유명한 한국 드라마나 가수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하고, 특히 화장품 뭐 쓰는지,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많이 물어본다. 우리 팀에선 윌리스 빼고 다 여자여서 금방 친해졌다. 





우리 여자들끼리는 종종 점심도 같이 먹고 오후에 같이 나가서 과일이나 주스를 사 와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특히 베트남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샤피(shopee)에서 쇼핑을 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으로 옷이나 액세서리를 같이 보기도 한다.(물론 점심 먹고 잠깐 시간이 남을 때..) 다들 잘해주고 잘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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