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이사를 갔다. 그리고 나도 얼마 전, 회사 근처로 집을 옮겼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일단 회사와 집이 가까워졌다. 잠을 더 많이 자게 됐고 출근 시간에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또 수영장이랑 요가룸이 있다.
이사 오고 한 숨 돌리고 나서, 호치민 무지 MUJI 매장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처음에 베트남 최초로 호치민에 무지 MUJI가 생겼을 땐 사람들이 바글거려서 정작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다. (이케아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무지 MUJI밖에 없다.) 나는 이불, 슬리퍼, 디퓨저, 욕실용품을 샀다.
이사 와서 단점은..
없는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까 아주 큰 단점이 있었다.
소음공해..
소음공해가 정말 심각하다. ㅠㅠㅠ
일단 베트남 자체가 소음이 많은 편인데..
새로 이사 온 집은..
완전 도심, 도로가에 있어서 차 소리, 오토바이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거기다가 주변에 공사하는 소리까지... 옮긴 회사 사무실에는 미팅룸도 없어서 일 얘기를 하는데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방해가 되고 늘 시끄럽다.
시끄러워...
요즘 시끄럽다는 말을 달고 산다.. 집도 사무실도.. 심지어 온라인 미팅하는데도 주변에서 대화하는 소리랑 겹치면 짜증지수 폭발.. ㅠㅠㅠ
잘못 이사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멀더라도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도 싫음.. @_@
시끄러워서 잠을 설친 적도 있고 아침에 눈 뜨면 들려오는 오토바이 소리와 경적소리에.. 눈물이 또르르..
경적은 왜 그렇게 울려대는 건지.. 공사는 왜 그렇게 많이 하는 건지...
분명 창문을 닫고 있는데도 소리는 왜 그렇게 울리는지...
여기서 1년을 살 수 있을까... ㅠㅠㅠㅠ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