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회사 미팅에서 세린이 많이 지적을 받았다. 누군가 그녀에게 관련 질문들을 했는데 그녀는 Not aware 이라면서 정확하게 자신의 상황과 의견을 이야기했다. 분위기는 점점 더 안 좋아지고..
미팅이 끝나고 세린이랑 잠깐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
나: 괜찮아? 아까 미팅, 나도 들었어. 너무 속상해하지 마..
세린: I'm okay. It's just a bad day, not a bad life.
나는 순간 풋- 하고 웃어버렸다.
나: 진짜 좋은 말이다. 내 책상에 붙여놔야겠어.
세린: Lol
가끔 안 좋은 날들이 있다. 갑자기 비가 와서 옷이 다 젖어버렸다던가, 업무 실수를 해서 우울해진다던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던가. 그럴 때마다 땅굴 파고 속상해하는 건 싫다. 짜증 나고 우울한 날들이 며칠 있을 수는 있지. 그런데 그렇다고 내 인생이 슬프고 우울한 건 아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정말 매력적이다. 강인하고 회복탄력성도 높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대화가 재밌다. 같이 일하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침에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저녁엔 웃으면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