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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량 김창성 Nov 20. 2024

무관심

내가 가진 것

청량 김창성


내가 가진 것 중 하나

모두 다 주고도

씁쓸함은 내 습관이 되었다

이기적이라고 실컷 욕을 들어도

내 양심에게는 무관심해야 하나

한숨이 바람의 주제가 되었다

눈물이 비의 이야기가 되었다

떠오른 얼굴은 꽃이 되었다


내가 가진 것 중

무엇을 주어도 

내가 가진 모두를 다 주어도

꽉 찬 듯한 허전함은

나를 비워내지 못한다

주제와 소재가 되어 준

내 눈의 안개와 같이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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