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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모습들

당당히 떠나는 이들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아무것도 아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소

불쌍히 여기지 마소

안타까워하지도 마소

만나기 전부터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힘없는 내가 어찌 하리오

난 어차피 혼자인데

홀로

괴로워할 수밖에

떠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모습이었소

아픈 건 매한가지 었소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은 다르다 하지요

그래도

떠날 때는

똑같은 모습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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