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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몸짓

마지막까지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소


황혼으로 가는 지금

두려울 게 있게 소만

당신을

잃는 것이 무섭소

황혼의 마지막

붉은빛으로 남으리다


내 부탁

제발 좀 들어 주소

들어라도 봐 주소

짧디 짧은

내게 주어진 시간

당신을 위해

쓰게 해 주소


더 이상

후회하지 않게

용기 내어

고백하오니

제발

내 소원 들어주소서

그대에게

전하는

황혼의 부탁


전할 수도

말할 수도 없는 것 중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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