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앉은뱅이 들꽃

들꽃 되어보다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나는

들꽃이 되어

너를

기다린다

이름 없는

풀꽃이 되어

너를

기다렸다


다음 생엔

너는

내 이름을

지어다오

나의

유일한

자유는

홀씨 되어

바람 따라 날아보는 것

어디에

떨어져 피어 나도

너는

내 이름 부르며

찾아와 다오


나는

이름 없는 풀꽃

너는

나를 알아보는

유일한 사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