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지막 길목

봄이 가면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마지막이란

다시 오지 않음이 아니라

시간의

아쉬움


떠나감이란

기대할 수 없는 것보다

추억의

그림자


봄이 가며 내는 소리

사람이 가는 길목

봄은 언제나 다시 온다

사람은 보내지 않으면 내게 남는다


마지막 길목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다음의 봄에도

피고 지는 꽃을 보며

여기에 있을 것

계절의 떠나보냄처럼

늘 아쉽게 사랑할 것


다음 계절이 오듯

우린

그렇게

다음이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

너라는 계절

나라는 시절

우린 하나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앉은뱅이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