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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것

아낄 수 밖에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곁에 있는 널 놓고

내가 어찌

아낄 수밖에 없는 널 밀어내고

내가 어찌


질투로 둘러 쌓인 껍질

내 속엔

사랑만이 가득하다


수줍은 새색시 마냥

널 품었다

그런 널

내가 어찌 잊을까


돌팔매처럼

무거운 너의 입술

너의 말에

난 새로움이 되었다

그런 널

내가 어찌 사랑하지 않겠나


나무의 가지

꽃잎처럼

한 몸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나는 널

놓지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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