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반전 없는 소설

더 이상 난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더 이상

그 누구도

마음에 담을 수 없을 때

그때가

떠나야 할 시간


이럴 줄 알았다면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을 것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진다는 건

이미

멀어지고 있다는 것


다시 만날 수 없고

영원할 수 없다면

서로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

무색무취한

지루한 소설처럼

밋밋한 사랑

반전 없는 사랑이야기


다시 돌아갈 수도

다 잊을 수도

지금과 같이

늘 기다린다면

처음으로 돌아갈 일은

사라지는 것

지금의 고통과 상처

지워내는 길은

더 아프기 전

이별하는 것


다시 쓸 수 있다면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소설 속의 반전

헤어짐 없는

주인공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

그런 주인공이었으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생의 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