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가 없는 이유

詩란

by 청량 김창성

시 쳥량 김 창 성


온몸을 다 넣은 하나의 신발을 신고

詩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속에서

궂은 날씨에 비를 맞으며

젖은 땅 위를 걸어

하얀 신발이 색이 변했다


막연한

행복을 찾아서

삶이란 의미를 구하러

거대한 산을 오른다

행복은

가까이 있는 것도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행복은

때가 되면 찾아온다

행복은

다 나의 흔들림

다 내 탓이다


사랑이란

詩 속에서 만난 사람과

똑같은 신발을 신고

그 속을 헤매다

두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간 그 길을 따라

걸어 나오는 것이다


마침표를 찍어 두지 않고

한 편의 詩가 끝나는 것은

나에게

방황과 자유를 대신해 준다

영원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나는

詩라는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캘리그라피 청량 김창성

나의 두 번째 시집

행복은 너처럼 웃는다의

제목:시란

그림에는

재주가 없으니

시를 쓸 수밖에

라는 짧은 詩를 썼다

오늘은 그 詩를 생각하며

이 시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