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고 말하기
청량 김창성
생각적기
돌아보고 말하기
모든 걸 다 안다는 건
하늘의 별을 헤는 것과 같다
전부를 잘 안다는 건
강물의 깊이를 짐작하는 것과 같다
한 사람에 대해 다 안다는 건
사무친 아픔을 나누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는 건
외로움이 두 배가 되어도 사랑하는 것이다
온몸을 돌고 있는 감정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의 땀
모두를 다 아는 것처럼
달빛을 손으로 가리려 하고 있다
누구나 그렇게 산다
누구나 다 그렇게 헤매고 있다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자신을 지우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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