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길 여정
새벽의 고요 속 언저리
어둠을 밀고 빛으로 가는 풍경
그 새벽 안에
자각의 감성이 움튼다
동이 트기도 전 도로 위 차 지나는 소리가 운치스럽기도 하다
24시간이 돌아가는 현대세상의 한 꼭지
밤에도 새벽에도
그 시간을 지키는 삶에 숙연함,
그 삶은 한창 중이다
무더위 늦자락을 지난 계절의 도심에
풀벌레 귀뚜라미 소리가
뭇사람들이 잠든 시간을 무색하게
또렷하고 맑게 울어댄다
맑고 운치스러운 소리들을 지나
짙은 어둠을 밀고 일상의 형체가 드러나면
감성은 없다,
현실이다
강렬한 여명이 일상의 시작을
견고하게 알려낸다
자연과 인공이 어울린 삶의 형체와
그 경계에서,
구름은 태양의 색을 입은 듯
선홍 회색빛 새벽을 풀어낸다
여명이 어둠을 밀어낼 그때, 문득
바닥을 치고 올라온 내면의 의지가
힘을 얻는다
감성과 이상은 사라지고
일상의 형체에 정신이 든다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일상을 살아내라
내일의 새벽은 그 길로 다시 온다
삶의 길 여정에
새벽 여명이,
함께 정서하고 길을 간다
Aug.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