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통의상 입고 사원 말고 캄빌리지에서 사진찍기

치앙마이(16)

by 모네


나의 치앙마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예쁜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 찍는 것이었다. 엄마랑 한국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엄마는 은색을 나는 핑크색 계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가 치앙마이에 놀러 왔을 때 마침 비도 안 왔고 날씨도 좋아서 전통 의상 체험을 하기로 했다. 유튜브와 한국 앱에서 유명한 곳은 대기 시간도 길다고 해서 그냥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서 한 곳을 갔다.


우리밖에 없어서 물어보니 비성수기라 사람이 없다고 했다. 아닌데, 한국인한테 유명한 곳은 대기까지 한다던데. 마케팅의 중요성! 이곳은 충분히 예쁜 옷이 너무 많고 친절했다. 입고 싶은 색깔 계통을 정하면 여러 옷을 추천해 주는데 예쁜 게 너무 많기도 하고 짜잘짜잘하게 디테일이 다 달라 선택이 어렵다. 그리고 굉장히 선택을 많이 해야 한다. 치마, 상의, 상의 속에 입는 옷, 목걸이, 귀걸이, 팔찌, 헤어핀까지. 종류가 많아서 선택이 너무 어려운데 직원은 인내심 있게 기다려준다. 직원이 직접 옷을 입혀 주어야 입을 수 있는데 손님 한 명 입히는 데 품이 정말 많이 든다. 나는 핑크-피치 & 금색으로 정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함께 색 배합을 봐주며 고민해 준 직원이 고마웠다.


“여기 이렇게 치마가 일자가 돼야 하는데. 여기가 너무 커서 치마가 벌어져요.” 내 엉덩이를 가리키며 직원이 난감해했다. 치마를 여러 번 시도하다가 내가 그냥 괜찮다고 했다. 원래 한국 옷에서는 잘 맞는 옷이 없고 청바지도 30인치 이상을 입어야 해서 맨날 쇼핑할 때 겪는 나의 고충을 아는 엄마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쳐다보았다. 걸을 때마다 다리 속살이 너무 보여서 그 맛을 잘 살리지 못했다.


옷도 두껍게 입고 햇빛도 쨍쨍한 대낮인터라 엄마가 너무 덥다고 돌아갈 땐 택시를 탔다. 원래 한 시간 대여인데 오가는 시간이 너무 짧을 것 같아 메뉴에는 없지만 한 시간 반 대여를 하고 조금 더 지불하기로 했다.


사원이나 타패게이트에서 보통 사진을 찍는데 사진과 영상으로 접한 캄빌리지를 보니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 찍기에 괜찮아 보여서 갔다. 캄빌리지는 선셋요가, 헤어핀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고 뷰도 괜찮다. 전통-현대가 섞인 박물관 같으면서 카페도 있는 큰 공간이다. 역광이어서 아쉬웠지만 그 근처에서도 이국적인 나무들과 함께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머리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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