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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명대성 Aug 06. 2024

태도는 과학보다 정직하다

태도는 과학보다 정직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혀 꾸밈 없이 작용한다. 상대에게 좋은 태도를 보내면 좋은 감정으로 돌려받게 되지만, 나쁜 태도를 보내면 나쁜 감정으로 되돌려받게 된다. 인간의 본능 때문이다. 개중에는 인간의 본능을 이겨보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제성이 있는 방법은 아니다. 학교에서 태도가 더 좋은 학생을 선생님이 아끼고 챙기는 것, 회사에서 태도가 좋은 직원을 상사가 더 아끼고 챙기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것, 나에게 잘못하는 사람에게 서운함을 가지는 것, 이 모든 건 자연스러운 인간관계의 현상이다. 삶에서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현상을 왜곡해서 바라보면 문제가 달라지고, 문제가 달라지면 해답 또한 달라진다. 문제가 달라져도 문제에 대한 해답은 맞출 수 있지만, 어떤 현상을 이해하고 바꾸는 것이 원초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혁신을 외치는 회사는 많은데 실제로 대단한 혁신을 이루는 회사는 거의 없다. 변수가 많아서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직의 현상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금방 바꾸면 되니까 빼고, 이것은 경영자가 싫어하니까 빼고, 이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빼고 등등. 이런 조건을 다는 순간 현상은 전혀 다른 사실이 된다. ‘전혀 다른 사실’은 거짓말과 동의어다. 그만큼 현상을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명대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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