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by 의지박약사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건강한 80대 노인.jpg


요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죽기 전까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더 어리게 보일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약사라면 왠지 그분들에게 병원에 가서 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 다이어트약, 탈모약, 살 빠지는 주사, 키 크는 주사를 처방받아 매일 스스로 투여하라고 말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대학병원 문전약국에서 몇 개월마다 처방전을 받아가시는 분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처방전의 약들은 얼마나 늘어가는지를 목격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 쉽지 않다. 특히 병원치료와 처방약 수령에 돈이 거의 들지 않는 기초수급자, 보훈대상자들이 건강상태가 가장 나빠보였다. 참 아이러니했다. 모든 의료시스템이 무료인데 가장 건강이 나쁘다는 사실이 말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지인들은 내게 “그럼 건강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질문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나 또는 제때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 대화는 늘 싱겁게 끝나버렸다. 그래서 나는 과연 내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 고민했고, 건강에 대한 나의 생각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건강의 비결은 ‘건강한 루틴’, ‘필요한 영양소 보충’, ‘스트레스 해소’였다. 내가 사람들에게 그렇게 건강의 비결을 대답한 이유는 약국 손님들 중 가장 건강하게 보이는 분들의 특징이 바로 건강한 루틴과 스트레스 해소였기 때문이다. 그 중 80대 중후반 어르신 남녀 두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두 분이 부부는 아니다.) 나는 그분들이 80대가 아니라 60대라고 말해도 아마 믿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분들은 활력이 넘치고 젊어보였다. 나는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그분들과 일상 생활방식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징은 두 가지, 건전하면서도 규칙적이고 바쁜 루틴과 즐거운 마음가짐이었다. 그분들은 이동할 일이 생겨도 자동차는 거의 타지 않았다. 그들은 조금 먼 거리도 일부러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움직였다. 엘리베이터도 8층 정도까지는 근력 운동을 위해 걸어서 올라갔다. 그러니 가족들이나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의 삶은 여전히 독립적이고 자유로워보였다. 그들은 또 자주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장기나 바둑을 즐겼다. 가족들과는 채팅방을 만들어 매일 좋은 글귀나 정보를 나누었다. 그 어르신들은 사람들 속에서 깊은 신뢰와 만족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분들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아니라 영양제가 떨어졌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감기에 걸렸을 때 약국에 오신다. 처음에는 연세가 많아 건강이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그분들은 생각보다 거뜬히 염증과 피로를 이겨냈다. 한 분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지만 여전히 우리 약국을 방문한다. 내가 그 이유를 물으니 그분은 약국에 올 때마다 자전거 타고 1시간씩 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분의 일상과 사고방식을 통해 죽기 전까지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발견했다.


#의지박약사 #서울드림약국 #건강습관 #루틴의힘 #약사가본건강 #100세시대 #고령화 #영양제 #스트레스관리 #기능약학 #건강하게사는법 #젊게사는법 #중년건강 #시니어건강

작가의 이전글아프니까 단순해진다.